▣ 부동산 법원 경매 물건 매각기일이 정해진 입찰 당일 법원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어있으나,
간혹 도시 지역을 제외한 지방시 또는 지방 군에서는 매각기일에 경매 법정이 조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떠한 눈치 작전을 펼쳐야 하는지 경험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입찰가 산정하기
- 경매 입찰가는 당일 법원에서 결정하는 것보다 사전에 얼마의 가격을 입찰서에 적어 제출할지 미리 시세분석등을 통하여 입찰가 정하는 게 좋습니다.
- 도시 지역의 경매 법정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관계로 입찰서를 미리 써 가서 제출하는 방법도 입찰 당일 입찰서 작성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 관심 물건에 입찰하기로 결정하였다면 되도록 입찰 당일에 경매 법정에서 입찰가격을 수정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2. 경매 법정에 사람이 적은 경우 눈치 작전 펼치기 - 실제 경험담
입찰 당일에 지방 소도시의 경매 법정 경우에는 간혹 뜻하지 않게 경매 참가자들이 유난히 적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경매 법정이 열리는 날 경매 물건이 몇 건 안 되거나 딱히 괜찮은 경매 물건이 없는 경우입니다.
실제 경험 사례를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장소 : 영월 법원 경매 법정
- 입찰 당일 물건의 수 : 대략 10개 ( 주택 2, 나머지는 토지)
- 입찰 물건 : 주택 2개 중 연립주택 ( 나머지 주택 1개는 신건이라 당연히 유찰된다고 판단)
- 영월 법원에는 몇 차례 입찰을 다녀 본 적이 있고 또한, 지역마다 법원의 분위기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3시간 거리를 이동하여 영월 법원 경매 법정에 1등으로 도착 ( 너무 일찍 출발했음)
- 입찰 시간이 되고 경매 법원으로 가서 입찰서류를 받아서 미리 예상한 입찰가격으로 입찰서류를 작성함.
- 입찰 시간이 30분 정도 지났는데 법원에 사람이 없어서 집행 법원 직원 3명과 얼굴을 뻘쭘하게 마주 보고 앉아 있음( 항상 제일 앞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습니다.)
- 그동안 겪어 왔던 영월 경매 법원과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는 걸 캐치함.
- 그전에는 아무리 영월이 시골이라고 하여도 기본 30명 이상은 참석하는 경매 법원이었습니다.
- 당시 입찰 마감이 오전 11:10분 이었음
- 입찰 마감 30분 정도 되었을 때 50대 남성 한분이 입찰서류를 받아감. 행동을 유심히 보니 입찰서를 처음 작성해 보는 남성분임. ( 이 분은 결국 입찰표를 잘못 기입하여 무효 처리 됨)
- 입찰 마감 20분 정도 남았을 때 50대 부부 한쌍이 입찰 서류를 받아감
- 또 다시 50대 여성 두 분이 같이 경매 법정에 들어오더니 그냥 의자에 앉고 노트를 펼침 ( 경매 사이트 알바분들 이였음)
- 입찰 마감 15분 전 20대 젊은 여성분이 경매 법정에 들어서서 제일 뒤자리 의자에 그냥 앉음 ( 나 홀로 경매 공부하는 여성분이라고 확신을 가짐)
- 심리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오늘 입찰이 단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됨
- 우선 제일 처음 등장한 50대 남성분에게 접근해서 대화를 시도함
- 본인이 건넨 말은 " 오늘 연립주택 낙찰받으러 오셨나요? 혹시 낙찰받고 매매하실 거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멘트를 던짐
- 50대 남성분은 " 저는 땅 사려고 왔다"라고 대답을 함. ( 경쟁상대에서 제외 시킴)
- 이렇게 되면 마감 10분을 남겨 놓고 나의 경쟁자는 50대 부부 한쌍이 전부인데
- 그래서 50대 부부에게 접근을 해서 대화를 시도함 " 혹시 오늘 연립주택 낙찰받으시면 저한테 파세요?"라고 말을 건넴
- 이 50대 부부 한쌍도 땅을 사려고 왔다고 함.
3. 입찰 마감 전 까지 눈치 작전 펼치기
마감 10분 전....
그럼 내 물건은 나 혼자 단독 입찰이라는 판단이 서게 됨
예상 입찰가는 31,370,000원이었는데 입찰가격을 낮추어서 27,770,000원으로 입찰표를 재 작성함
( - 3,660,000원을 낮춤.)
입찰표를 재 작성하고 뒤로 돌아 경매 법정을 보니 마감 10분 전인데 불구하고 참가자 더 이상 늘지 않아서
바로 입찰표를 한 장 더 재작성을 함.
최저가인 23,800,000원에서 +570,000원을 정도를 더 써서 24,370,000원으로 정함
최저가에서 금액을 조금 더 올린 이유는 현재 참가한 50대 남성분과 50대 부부 한쌍이 혹시나 거짓말을 했을 것을 대비해서 최저가에서 금액을 조금 더 올려서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예상한 입찰가격이 31,370,000원에서 -7,570,000원 줄인 24,370,000원으로 작성한 입찰표를
입찰 마감 5분을 남겨 놓고 입찰함에 제출함
입찰함에 제출하면서 입찰 봉투 끝을 접어서 넣었습니다.
그 이유는 개찰할 때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입찰 봉투를 사건번호순으로 분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까 입찰 봉투를 모서리를 접어 놓아서 단독 입찰일 경우 내가 제출한 입찰봉투는 혼자 덩그러니 있게 됩니다.
입찰 봉투 분리 작업을 보고 있는데 예상대로 단독 입찰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있는데요,
입찰표를 작성하였다면 입찰 마감 기간을 10분 정도 남겨 놓고 제출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입찰표를 빨리 작성하고 제출하였다면 저는 한 순간에 7,570,000원을 헛돈으로 그냥 버릴 뻔했습니다.
현재 낙찰받은 집은 내부공사를 마치고 10일 만에 세입자가 들어와서 보증금 3,000,000원에 월 250,000원의 받고 있습니다.